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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설비투자, 여러안 놓고 검토中"

피용익 기자I 2008.12.09 10:09:54

주우식 부사장 美 투자자 컨퍼런스
"반도체·LCD 수요 둔화로 수익성 악화"
"휴대폰은 호조..위기 탈출 확신"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수요둔화 등을 점검해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수립중이며, 아직 투자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의 투자축소설 등과 관련해 삼성전자측은 "투자 계획 등과 관련해 여러가지 안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주우식 부사장(IR팀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포럼'에서 "반도체, LCD 등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일부 주요 품목의 수익성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메모리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익을 내기 어렵고, LCD 또한 수익을 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D램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4분기 단위 성장률(비트 그로스) 목표치를 100%에서 90%로 낮췄다"며 "또한 대형 스크린 텔레비전(TV)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떨어져 이익이 증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부사장은 그러나 삼성전자가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타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업체들은 삼성전자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휴대폰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등으로 미뤄볼 때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이어 사견임을 전제로 "각국 정부는 위기에 처한 전자업체를 구제해줘서는 안 된다"며 "삼성전자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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