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여의도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의도역 인근에 새로 나온 사무실 매물의 임대보증금은 3.3㎡당 평균 67만~71만원, 월임대료는 3.3㎡당 6만7000원~7만3000원선으로 한달새 평균 2만~3만 정도 올랐다.
빈 사무실이 없어 임대료가 오르고 있는 것. 특히 330㎡(100평) 이상 대형 사무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올 봄부터 신설 증권사들과 관련 업체들이 꾸준히 사무실 구하기에 나선 영향이 크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투자자문업체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여의도 사무실 공실률은 0.5%로 전년 동기 0.9%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자연 공실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빈 사무실이 없는 셈이다.
오피스 구득난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8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여의도 전경련 회관 증축이 다가오면서 입주 업체들이 사무실 구하기에 동참하고 있어서다.
여의도 월드 공인관계자는 "사실상 대형 빌딩의 사무실은 동이 난 상태"라며 "최근들어 전경련 회관 입주업체들이 하나둘씩 새 사무실 구하기에 나서고 있어 뜸하게 나오는 매물마저 순식간에 계약이 체결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여의도 인근 지역인 마포, 영등포 등으로 옮기고 있다. 114 공인관계자도 "하루에도 10여건 이상 문의를 받지만 사무실이 없어 마포, 영등포 등 인근 지역 사무실을 권하기도 한다"며 "때문에 여의도에서 사무실 구하기를 포기하고 인근 지역으로 사무실을 옮기려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알투코리아 김태호 팀장은 "최근들어 강남보다도 여의도 사무실 공실률이 낮다"며 "수요는 느는데 비해 대규모 공급은 거의 없어 임대료 상승과 `오피스난`은 앞으로 2~3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