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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직원 어머니 선박 스폰서로 초청

정재웅 기자I 2008.08.21 10:40:00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중공업이 직원의 어머니를 선박 명명식 스폰서로 초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1일 프랑스 CMA CGM사 선박 명명식에 시운전부에 근무하고 있는 문지환씨의 어머니 송춘자씨가 스폰서로 나선다고 밝혔다.

선박 스폰서는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하고 배의 이름을 짓는 명명식 행사의 주인공으로, 주로 선주 부인이나 딸, 선주사 고위 여성 관계자 등이 맡는 것이 관례다.

간혹 여직원 및 직원 부인이 스폰서로 참여한 경우는 있지만 직원 어머니가 명명식 무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직원 어머니가 명명식에 초대된 것은 선주사인 CMA CGM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CMA CGM사는 문지환씨가 최근 인도된 자사 선박에 큰 노력을 기울인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며 그의 어머니께 명명식 스폰서를 맡기고 싶다고 전해온 것.

문 씨는 1남 1녀 중 막내로, 홀어머니와 뇌성마비1급 장애를 가진 누나를 부양하며 어릴 때부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왔다. 문 씨는 대학졸업 후 지난 2006년 1월 현대중공업에 공채로 입사, 지금까지 30척이 넘는 선박의 전장 부문 시운전을 담당해왔다.

한편 이날 송 씨는 공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100TEU급 컨테이너선을 선주사와 주요 항로인 미국 동부의 주(州) 이름을 따 'CMA CGM 버지니아(Virginia)호'로 명명했다.

이 선박은 길이 294미터, 폭 32.2미터, 높이 21.8미터 규모로 오는 22일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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