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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미국 패권주의는 영원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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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5.12.10 05:25:00

다극세계가 온다
페페 에스코바|316쪽|돌베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5년 세계는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어수선했다.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부분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미국의 정책에 순응하지 않은 나라도 있었다.

브라질 출신의 저자는 이를 미국 패권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다극세계’의 영향력으로 바라본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을 일컫는 ‘브릭스’(BRICS) 국가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가 이미 미국 중심에서 벗어난 다극세계를 형성해가고 있다고 것이다. 저자는 “다극세계의 폭발적인 전진은 2020년대부터 준비되고 있었다”며 “이제는 미국과 서방의 눈으로 세계를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다극세계의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브릭스’의 확장판인 ‘브릭스 플러스’(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등장, 중국·러시아·북한의 협력과 팔레스타인의 독립 시도 등 세계정세의 가장 첨예한 문제들을 직접 보고 듣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다극세계는 결코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라며 “다극화를 지향했던 ‘글로벌 다수’는 착실하게 힘을 키우며 준비하면서 안팎으로 무너지는 미국 패권에 대비해왔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지금의 변화가 미국 패권주의 이후 새 시대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격변의 장면들’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여전히 한미동맹을 우선시하는 한국 입장에선 세계정세를 새롭게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한국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한국의 친구들과 함께 희망찬 아시아와 유라시아가 집단서방으로부터 점점 이탈해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워프 여행기’를 함께 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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