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사측이 의지만 있다면 압도적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내년 보험업계는 관전 포인트가 산재해있다”며 “지금까지는 CSM 축적을 위해 모든 회사가 신계약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내년에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으로는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마진 하락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고, 사업비 수지차 공개, GA차익 거래 금지 등으로 시책비용을 지금처럼 남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결국 자본이 많은 회사가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는 내년 파격적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무·저해지 상품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음으로써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몇몇 보험사의 경우 K-ICS비율이 200%를 하회해 자본관리가 우선시 되는 상황이라 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며 “혹은 지금처럼 신계약 매출을 유지하려는 보험사의 경우에도 삼성화재와 경쟁을 해야할 것인데, 이미 대형 GA를 확보하고 있고, 전속채널 규모도 커 동사와 경쟁하려면 보험료를 더 낮추거나 보장한도, 보장기간 확대 등 상품 설계를 공격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보험 시장은 경쟁이 과열되면서 무·저해지, 유병자 옵션 등이 추가돼 리모델링 할 수 있는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선점 여부가 중요. 한번 상품을 가입하게 되면 환승할 유인이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높은 K-ICS 비율로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에 대한 부담도 없고 건강보험을 비교적 최근에 판매했기 때문에 연말 CSM감소액도 10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가 내년 상반기 중 예정돼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배당 여력이 높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요건은 갖췄다”며 “다만 자사주 활용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 시기가 관건인데 이것만 확정된다면 밸류업 공시의 빠른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기대감이 모두 반영되어 동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까지 상승했는데, 내년 이러한 초격차를 한번 더 보여준다면 추가 상승 충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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