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 3590건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6억원 미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694건으로 전체 거래의 25.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11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비중이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256건으로 전체의 27.6%의 비중을 차지했다.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거래량은 9600건, 28.6%를 나타냈다. 15억 이상 거래량은 6040건으로 18.0% 비중을 기록해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확인됐다.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479건인데 이 중 6억원 미만 매매 거래량은 28건으로 전체의 1.9%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 1076건 중 839건이 6억원 미만으로 78.0% 비중을 차지했다.
1~2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도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 1만 5302건 가운데 6억원 미만 거래량은 6819건으로 전체의 44.6%의 비중을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엔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누리면서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자체가 줄고 비중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2600건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을 2006년(1~11월 기준) 이후 처음으로 제치고 서울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로 자리잡았다. 노원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498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