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는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홍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로부터 후티 반군의 소형 고속단정들 공격받는다는 긴급 구조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의 선박은 머스크 항저우 호에 20m까지 접근해 소형 화기를 쏘며 위협했으며 승선도 시도했다”면서 “머스크 항저우호의 보안팀이 응사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구조 요청을 받아 항공모함 아이젠하워(CVN 69), 구축함 그레이블리호에 있던 헬기를 출격시켰다. 이어 후티 반군의 고속단정 여러 척을 격퇴했으며 4척의 반군 선박 중 3척이 침몰했다고 했다.
그간 후티 측이 미사일, 드론 등을 이용해 홍해 선박을 공격하면서 미군이 예멘 내 반군 미사일 발사 지점을 역추적해 반격한 결과다.
머스크 항저우호는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 소유로 전날 오후 8시30분에도 홍해 남쪽을 지나는 도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긴급 구조요청 신호를 보낸 바 있다. 머스크 측은 공격받은 선박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빠져나간 선박이 공격당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머스크는 세계 2위 해운업체로 후티 반군의 공격을 이유로 이달 15일 홍해 항행을 일시 중단한 뒤 약 2주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머스크를 비롯한 다국적 해운 기업이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습격을 받으면서 미국,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은 다국적 작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 중이다.
한편 예멘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 19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는 하마스를 지지한다며 이스라엘과 관련된 화물선 1척을 나포한 바 있다. 이어 최소 23차례의 공격을 자행하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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