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전일 공매도 금지 조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확산되는 등 지난주 이후 계속해서 공매도 금지 조치의 여파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듯 보인다”며 “그러나 결국 공매도 금지 조치는 일종의 소음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과거 월별 대차잔고 및 차입공매도잔고 추이를 보면 연말로 갈수록 잔고가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며 “원래도 계절적으로 대차거래 청산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내년 공매도 포지션 재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연말까지 공매도잔고는 크게 감소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상은 불필요한 변동성이 야기된 것”이라며 “공매도 금지 조치에 더 이상 매달릴 필요가 없고, 오히려 당국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처럼 개선안 마련과 정상화(재개)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시황의 본질은 결국 금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매도 금지와 관련돼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섹터는 역시 2차전지 밸류체인”이라며 “2차전지 지수는 이달 들어 2주 동안 12.9% 급반등하며 국내증시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다만 테슬라가 11월 월간 11.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공매도 금지 조치와 그로 인한 숏 커버링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업종별 등락률을 봤을 때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등 Tech 업종이 대체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점을 보면 결국 최근 시황의 본질은 금리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고금리 부담 완화에 힘입어 공매도 금지와 관계없이 시장은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이는 연말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