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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 형제는 구명조끼를 입었음에도 빠른 물살 탓에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갔다.
이때 주변에서 물놀이하던 광주 숭덕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이세준·김어진군이 사고를 목격하고 곧바로 급류에 뛰어들어 수문 근처에서 허우적대던 초등생 형제를 물 밖으로 건져 올렸다.
구조 직후 동생 B군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지만 이군과 김군이 기도를 확보하는 등 즉각 응급 조치를 했고, 급하게 달려온 형제의 아버지가 심폐소생술을 해 형제 모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군은 “도와달라는 말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소중한 생명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학교에서 매년 방송으로 물놀이 안전 수칙을 학습했고 체육 시간에 배운 심폐소생술도 위기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김군도 “도와달라는 아이들의 외침에 지체 없이 물로 뛰어들었다. 무사해서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에 발생한다면 주저 없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성경찰은 발빠른 구조와 응급 조치로 형제의 생명을 구해낸 두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면서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