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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윤 대통령 발언 이후 벌어진 사태에 대해 수습하는 과정을 두고 ‘벌거숭이 임금님’ 같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우리(민주당)도 킬러 문항을 없애다는게 일관된 주장이었지만, 문제는 시기와 방식”이라며 “전문가들도 킬러 문항에 대해 판단과 해석이 다른데, 이 어려운 폭탄을 대통령이 제조해 수험생들에게 던졌다. 문제는 이 폭탄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부 여당이 대통령을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들고 있다. 대통령의 말을 정당화하려다 보니 몸에다 옷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어제 (교육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공정수능이나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지난 3월 (윤 대통령 지시)엔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6월 모의고사 이후 대통령의 즉흥적 발언이 있었고 이 난리가 난 것”이라며 “(자리에서 물러난)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한 날 아침 내가 통화를 했다. (6월 모의고사가) 정말 어려웠냐고 물으니 전혀 어렵지 않다고 했다. 킬러 문항은 3년 전부터 줄이는 방향으로 출제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교육과정평가원장은 또) 6월 모의고사가 어렵지 않았는데 만약에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껴졌다고 하면 그것은 코로나 기간 중에 학생들이 그 이전보다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전문가들은 (6월 모의고사가) 어렵지도 않았고 킬러 문항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그러는데 유독 대통령이 왜 이걸 어렵게 냈냐 고하며 진노하셔서 이 지금 난리법석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