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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1984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한뉴팜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8%, 3.4% 증가한 1979억원, 27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3억원으로 전년대비 55.0% 증가했다. 이로써 대한뉴팜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1984년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뉴팜의 올해 1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대한뉴팜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 10.6%을 실현했다. 대한뉴팜은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실적 경신을 노리고 있다.
대한뉴팜은 다품종 소량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한뉴팜의 매출(지난해 기준)은 인체의약품 51.7%, 동물의약품 33.8% 등의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뉴팜은 올해 인체의약품 부문에서 당뇨 신제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대한뉴팜이 기대를 걸고 있는 개량 신약은 비만치료제 ‘제로비정’(120mg)이다. 제로비정은 오르리스타트 성분 제제로 기전 캡슐을 정제 형태로 제형을 변경했다. 제로비정은 기존 캡슐제와 비교해 △온도·습도에 안정적이어서 보관의 편의성 △정제로서 복용순응도 개선 △120mg 용량에 따른 분할선 적용해 용량 조절 가능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700억원대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엔데믹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0%가량 증가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백신 유통사업에 웰빙주사 등 기존 유통 네트워크 활용
대한뉴팜은 동물용 의약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한뉴팜은 △항구토제 ‘프로파턴트’ △관절염 치료제 프로콕스 △쿠싱증후군 치료제 프로턴트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면서 동물 의약품시장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가 발표한 ‘2021년 동물용의약품등 생산·수출·수입실적’ 분석결과, 2021년 글로벌 동물의약품시장 규모는 1조3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미국 동물보건기구(AHI)에 따르면 동물 의약품은 인체 의약품보다 개발 비용이 적게 들고 제품의 평균 수명 주기도 길다. 동물 의약품의 평균 개발 비용은 1억달러(약 1300억원)정도로 인체 의약품의 10% 수준이다. 제품 허가까지 걸리는 기간도 3~7년이다.
대한뉴팜은 백신 유통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대한뉴팜은 지난해 11월 국내 유일 살무사 교상의 치료제인 항독소주를 필두로 같은 해 12월 국내 최초로 도입된 수두 백신 판매를 시작했다. 수두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새학기 등교 영향에 따라 감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9일까지 수두 환자는 총 6588명이 발생했다. 수도 환자 발생률은 10만명당 12.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6% 늘었다.
수두는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매년 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학령기에 발생 빈도가 높다. 수두 환자는 코로나 유행기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줄었지만 올해부터 증가하고 있다. 대한뉴팜은 이달부터 일본뇌염생백신도 판매해 백신 유통을 통한 신규 매출을 본격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대한뉴팜은 웰빙주사 등 3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존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백신 유통사업을 진행한다. 대한뉴팜은 지역별 거점 판매망을 확보해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백신으로서 전국 보건소와 소아(청소년)과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대한뉴팜은 올해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첫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올해 제로비정을 시작으로 개량 신약을 포함한 17개의 인체 의약품과 8개의 동물의약품 신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수년간 연구개발과 투자의 결실로 혁신적인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나가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