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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은 부부 동반으로 진행됐다. 식당에 미리 와 있던 기시다 총리가 입구로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고, 기시다 유코 여사까지 네 사람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네 사람은 신발을 벗고 지하로 내려가 만찬 장소인 방으로 향했다. 전통 일본식인 ‘호리고다츠’ 방으로 네 명의 통역관이 배석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부가 식당으로 가는 길에 많은 일본인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며 “요시자와 식당 직원들도 윤 대통령 부부가 도착했을 때 한데 모여 크게 환영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차로 요시자와에서 280m 가량 떨어진 긴자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렌가테이는 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두 정상은 이곳에서 통역만 대동한 채 맥주와 소주를 주고받으면서, 오므라이스 등을 먹었다고 NHK가 보도했다.
맥주잔을 기울이던 윤 대통령은 화합하는 뜻으로 한국 소주를 함께 마셔보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마신 기시다 총리는 ‘한일 우호의 맛’이라는 표현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일본 특산 고구마 소주를 제한하며 두 정상이 나눠 마셨다고 한다.
양 정상은 상의 재킷을 벗고 넥타이를 푼 채로 스스럼없는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 본인 임기 내 한일관계를 전례 없이 진전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자, 기시다 총리도 적극 공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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