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전쟁기념관 앞
"정부 실효성 없는 대책만 반복"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전쟁기념관 앞)에서 ‘송파 세 모녀 9주기 추모제’를 개최한다.
조계종 사노위는 “2014년 2월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 ‘죄송하다’는 편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송파에 살던 세 모녀의 죽음으로부터 9년이 지났다”며 “하지만 빈곤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 조계종 사노위(사진=조계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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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수원에 살던 세 모녀와 신촌에 살던 모녀의 사망 소식, 올해 1월 성남에 살던 모녀의 죽음까지 슬픈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노위는 “특히 지난 3년간 이어오고 있는 코로나19 여파와 세계정세 불안으로 빈곤층에게는 더없이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복되는 가난한 이들의 죽음이라는 비극 앞에 정부와 국회는 매번 ‘위기가구 발굴’이라는 실효성 없는 대책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빈곤 문제는 가난한 이들이 긴급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의 부재와 빈곤의 책임을 개인과 가족에게 떠넘기는 사회구조에 있다”며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 실질적인 대책이 없는 것은 9년 전과 다를 바 없다”고 한탄했다.
한편 조계종 사노위는 송파 세 모녀 죽음 이후 49재를 거행했고, 해마다 추모제를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