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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달 8일 해외 입국자 격리 폐지…전면적 리오프닝(종합)

김윤지 기자I 2022.12.27 10:10:51

감염병 관리 등급 하향…3년 만에 국경 개방
건강 QR 신청도 폐지, 48h PCR 음성 제출만
"치명률 낮다"…공식 명칭도 변경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오는 1월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중단한다. 그동안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던 중국이었으나 이달 7일 자가격리 허용·핵산(PCR) 검사 최소화 등 방역을 대폭 완화한 데 이어 3년 만에 국경도 개방한다.

중국 산둥성 옌타이 공항.(사진=AFP)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 등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공식 명칭을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경하고, 1월 8일부터 코로나19에 적용했던 감염병 관리 등급 ‘갑(甲)’류에서 ‘을’(乙)류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우세종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90%가 무증상 혹은 경증에 그쳐 중증 및 사망률이 매우 낮아졌고, 3세 이상 전체 백신 접종률은 90%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관련 법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더이상 시행하지 않고, 밀접 접촉자 판정도 하지 않는다. 코로나19 고위험 또는 저위험 지역 지정도 폐지된다. 해외 입국자 및 화물에 대해 ‘감염병 검역 관리 조치’도 중단된다.

특히 중국 입국 절차도 간소화된다. 오는 1월 8일부터 출발 48시간전 음성 PCR 결과만 제출하면 입국이 가능하다. 그동안 해외 입국자에 대해 적용했던 ‘5+3’(시설 격리 5일+재택 격리 3일) 격리 및 입국후 PCR 검사가 폐지된다. 출발 전 출발지 소재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건강 QR코드 신청도 사라진다. 입국 후 공항에서 실시하는 건강 신고와 일반적 검역 절차에서 이상이 없으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승객 수 제한 등 국제 여객 편수 통제도 해제된다. 그동안 일부 중단됐던 외국인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의 종류를 늘리고, 수로 및 육로 등 여객 운송 또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감염병 상황과 서비스 능력 등을 감안해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도 질서 있게 재개하겠다고 방역 당국은 약속했다.

한편,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해제 조치는 내달 8일부터 시행되나 일부 지역은 자체적으로 격리 기간 축소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중국 쓰촨성 청두가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를 5일에서 2일로 줄인 가운데 최근 베이징시에도 주민회의 승인 아래 시설 격리를 1~3일로 단축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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