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상승한 1만708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0.9% 올라 127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 규모는 0.2% 늘어나 8538억달러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와중에 가상자산 시장은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내년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들이 나오면서, 저점에 매입하려는 수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5년 안에 비트코인이 5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기존 전망을 철회하면서도 ”5년안에는 힘들지만 비트코인이 50만달러까지 오르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1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블룸버그TV를 통해 ”비트코인은 1000만달러까지 올라 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기관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도 내년 가상자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문석 센터장은 “그간 지속됐던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음으로써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8천억 달러 수준인 가상자산 시총이 내년에는 1조에서 최대 1조5000억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예상보다 길게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했다. 지난주 후반 11월 고용 보고서에 이어 강한 미국 경제 지표가 연달아 나온 영향을 받았다.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44%, 2.0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