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 완화 요인이 될 거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11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전문가들이 미국 4월 CPI가 전월 8.5%에서 소폭 하락한 8.1%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세가 잦아드는 신호가 확인된다면 증시 변동성 또한 완화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경우 밸류에이션 레벨이 크게 낮아진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하방 위험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S&P500은 전일 대비 0.25%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98%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2.51% 상승하며 여타 지수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1.6%, 마이크로소프트가 1.9% 상승한 가운데 알파벳과 테슬라도 1%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메타는 0.7% 상승했고, 아마존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6% 내리는 등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익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유가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100달러선을 밑돌았다. 유가 하락세가 두드러지자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1.5% 상승하는 등 항공과 여행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도 3.0%선 아래로 내려왔다. 반면 달러 인덱스는 103.9pt 까지 추가 상승하며 전 고점을 경신했다. 시장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JP모건이 2.4% 내리는 등 6대 대형 은행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펠로톤의 경우 부진한 매출 실적이 확인된 여파로 8.7% 급락했다.
서정훈 연구원은 “실적 개선세가 부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정유·화학, 전기·전자 업종 등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