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北 피격 공무원, 북한 상부서 사살 지시 분명"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해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피격된 사건에 대해 “군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사살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상부에서 ‘762’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의 어업지도원 A(47)씨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A씨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762란 북한군이 사용하는 AK소총 7.62㎜를 지칭하며, 북한에서 확실한 사실 지시가 있었다는 게 주 원내대표 설명이다.

그는 “해수부 직원의 유해 송환과 진실 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비롯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다만 ‘762로 지시’에 대한 정보 출처는 “정보를 생산하고 보관하는 국방부 혹은 국정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을 구하려는 노력의 10분의 1만이라도 국방부가 했다면 A씨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국방부 예산을 증액하고 튼튼히 한다고 자랑할 게 아니라 군이 자부심을 갖고 단호하게 군의 판단으로 작전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