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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리더” vs 김부겸 “확장” vs 박주민 “국민”… 제주 삼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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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I 2020.07.25 16:19:16

민주당 당권 레이스 25일 제주서 점화
3人 3色 연설로 당심에 지지 호소
한 달여간 전국 순회하며 후보 합동연설회

[제주=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거대 집권여당으로 거듭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당권레이스가 25일 제주에서 불이 붙었다. 후보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국난 극복을 위한 리더십을,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영남 확장을 통한 정권 재창출, 박주민 최고위원은 전환의 시대를 이끄는 젊은 당대표론을 내세웠다.

25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기호 1번 이낙연, 기호 2번 김부겸, 기호 3번 박주민 후보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후보자들의 비전을 제시하는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가 이날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주도당 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당대표 후보자를 비롯해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동근·염태영·양향자·한병도·소병훈·노웅래·이원욱·김종민(이상 기호순) 후보가 참석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비해 대회는 유튜브 생중계 등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현장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세 후보는 제주4·3사건 해결을 위한 특별법 통과와 제주 제2공항 건설 등을 공통으로 언급하며 해결을 약속했다. 이들은 연설회가 시작하기 전 나란히 제주 4·3사건 희생자가 모셔진 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분향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연설회에서 “결정적 시기에는 결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누군가 왜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느냐고 물으면 ‘지금이 위기이고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한다”며 “총리시절 숱한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앞장서겠다.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경제를 회복하고 신산업을 육성할 입법을 서두르고 당을 쇄신하겠다”며 △책임 정당 △유능한 정당 △감수성 높은 정당을 약속했다. 이어 “혼신의 힘을 다해 국난을 극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장관은 이 전 총리의 ‘7개월 당 대표’를 집중 겨냥하며 안정적 당 대표로 내년 4월 보궐선거 및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당선이 대선 불출마’ 공약을 재확인했다. 그는 “민심의 태풍이 몰려오고 있는데 선장이 중간에 ‘여기서 그만 내리겠다’고 할 수는 없다”며 “다가오는 선거는 누군가가 책임지고 치러야 하는데 당 대표가 대선에 나가겠다고 자기 지지율 관리를 한다면 선거가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당의 취약지구인 영남에서 당 지지율을 10% 더 끌어올리겠다”며 민주당의 험지인 TK 확장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민주당,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꿈을 이루겠다.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최고위원은 마이크를 손에 쥔 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등 전환시대를 이끌 당 대표를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당 관리나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것을 넘어 위기에 고통받는 국민을 구호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며 새로운 사회로 전환을 준비하는 게 민주당의 책무”라며 “고통받는 국민 곁에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답과 힘을 얻어야 하며 이렇게 만든 정책은 누가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필승의 무기가 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의 과제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공수처 후속법안 처리 등을 약속하며 “국민과의 대화로 힘을 얻겠다. 그 힘으로 야당을 설득할 것이며 그래도 안되면 국민이 주신 176석을 믿고 나가겠다. 야당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외쳤다.

민주당은 제주에 이어 강원(7월 26일), 부산·울산·경남(8월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에서 각각 대의원대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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