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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입법조사처는 국제결제은행(BIS) 등의 통계 분석을 통해 편내 ‘코로나19로 인한 외환스왑 시장에서의 달러조달비용의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서연 입법조사관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요통화의 미 달러에 대한 베이시스의 마이너스 값이 큰 폭으로 확대돼 약 -100~-300포인트를 기록했다”며 “세계적으로 달러자금에 대한 수요는 1년 이하 단기 만기인 장외 파생상품 거래의 증가 및 다양한 해외 자산을 보유한 연금, 펀드, 보험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달러 헤지 수요의 상승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달러 공급에 관해서는 달러인덱스가 120포인트를 넘는 등 달러 강세의 지속으로 리스크 수용 기피 경향이 강해져 달러공급 부족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스왑 베이시스는 단기 금융시장에서 달러 이율과 외환스왑 시장에서 상정된 이율의 차이로, 외환스왑 시장에서의 달러조달비용을 나타내는 지표다. 글로벌 신용위험이 낮은 평시에는 차익거래 유인으로 베이시스가 0에 가까운 수준이나, 외환스왑을 통해 달러를 빌리는 것이 단기 금융시장에서 달러를 빌리는 것보다 비싸 달러조달이 어려울 때는 베이시스 값이 마이너스가 된다. 즉 외환스왑 베이시스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될수록 외환스왑 시장에서 달러조달 비용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 조사관은 다만 이같은 상황이 금융영역 자체의 문제가 아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물경제 둔화로 발생했다는 특수성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경제주체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지탱하는 달러 조달에 관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조사관은 “현재의 상황은 금융기관 부실, 부채나 외환 관리 실패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인한 봉쇄로 실물경제가 둔화되고 이로 인한 위기가 금융시장으로 전이되었다는 특수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매우 큰 특징을 지닌다”며 “현재 시점에서의 달러 조달을 원활히 하는 단기적 유동성 강화 대책 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의 회복을 지원하도록 경제주체의 지속적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광범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크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