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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무역전쟁은 환율을 올리고, 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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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I 2018.03.08 08:50:47

7일 역외 NDF 1067.0/1067.4원…1.45원↓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전 위원장.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8일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 중후반 박스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발(發) 무역전쟁 우려에 여전히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역전쟁이 현실화될 것인지, 어떤 강도로 진행될 것인지 불확실성에 휩싸여있다. 하루는 무역전쟁을 유력하게 하는 재료가, 또 하루는 이를 완화시키는 뉴스가 터지고 있다. 무역전쟁이 다른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모양새다.

전날만 해도 그랬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나름 의미있는 날이었다. 견고하게 잠재돼 있었던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폭 해소됐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시장 참여자들은 호재로 여겼다.

하지만 반나절도 지속하지 못 했다. 지난 7일 오전 중 국내 증시는 호조였지만 오후 들어 이내 하락으로 돌아섰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 소식 때문이었다. 이 뉴스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이다. 콘 전 위원장은 관세 부과 반대론자다. 콘 전 위원장의 사임을 두고 시장은 무역전쟁 가속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국 경제정책을 이끄는 두 인물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콘 전 위원장이었는데 이 중 한 명이 사임했다는 것에 시장이 깜짝 놀란 것”이라며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무역전쟁 이슈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다른 국가들은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면제될 수 있다”며 “관세 면제는 건별 혹은 국가별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또 하나 추가된 것이다.

시장은 무역전쟁 이슈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해석이 분분해지고 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그렇다. 무역전쟁은 기본적으로 달러화 가치를 하락시키기 쉽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타국의 통화 약세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원화 강세 요소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공식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무역전쟁이 한국의 경쟁력을 하락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원화 하락 요소로 작용해서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외환시장에서 혼란 속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7.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9.10원)와 비교해 1.45원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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