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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13일 한중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양국 경제인들을 위로하고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공동체이다.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천을 건넌다)의 마음으로 협력한다면 양국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경제인 여러분들의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며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한국의 속담처럼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과의 이날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국빈방중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지난 7월 독일 베를린과 11월 베트남 다낭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 한중 정상회담은 공식환영식, 확대정상회담, MOU 서명식, 국빈만찬의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 교류의 밤’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사드문제는 물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이른바 10.31 합의 이후 중국 측의 문제제기로 또다시 불거진 사드갈등을 완전히 잠재우는 것이다. 또 대북 강경책을 고집해온 미국에서 ‘전제 조건없는 대북대화 제의’가 나오는 등 북핵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나오는 만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중 정상이 어떤 선택을 할 지도 주목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한중 경제·무역파트너십 행사에 참석, 수출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모인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