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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상’ 당 규약 명기될듯…이름 포함 여부 관심

김형욱 기자I 2017.10.15 11:04:51

7중전회서 승인…18일 당 대회 개막 정식 결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시진핑 사상’이 중국 공산당 규약에 명기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건 시진핑이란 이름이 직접 포함되느냐 여부다.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7회 전체회의(7중전회)가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의 정치사상·지도이념을 담은 당 규약 개정안을 승인 후 폐막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개정 내용이 공개된 건 아니지만 시진핑 주석이 1기 5년 동안 내걸어 온 ‘치국이정(治國理政)’ 개념을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진핑의 이름으로 그의 이념이 당헌에 포함된다면 그가 중화인민공화국 설립자인 마오쩌둥, 개혁개방에 성공한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른다는 것을 뜻한다. 장쩌민과 후진타오 전 주석은 통치 이념을 당헌에 포함했지만 이름이 직접 명기되진 않았다.

7중전회란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 대회 의제의 사전 협의를 위한 자리다. 올해도 11~14일 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서 당지도간부 중앙위원 약 200명이 모여 회의를 했다. 회의 내용은 비공개이지만 폐회 후 국영 신화통신이 성명서를 낸다. 개정안이 18일부터 열리는 당 대회에서 정식 결의를 마치면 시 주석의 권위는 한 단계 높아진다. 후진타오 전 주석과 같은 공청단 출신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당서기 등 12명의 당적을 박탈하는 안도 승인했다. 차기 대권 주자인 쑨정차이를 내침으로써 태자당 출신의 시진핑 2기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 대회를 18일 개막기로 하는 것도 이날 회의에서 정식 결의했다. 당 대회는 당 최고의사결의기관으로 약 일주일 동안 연이어 열린다. 중앙위원을 선출하고 당 규약을 개정·채택함으로써 이후 5년 동안의 중국 권력의 틀을 짜게 된다. 폐막 다음 날 열리는 제19기 중앙위원회 제1회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현재 7명)과 정치국원(24명), 군 최고지도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11명) 멤버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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