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화 운동은 올해로 37주년.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광주로 집결하는 정치인들
우선 각당 대선주자들이 광주로 모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미국에 체류중이어서 참석하지 않는다. 그는 대선 기간 중 광주민주묘지를 참배한 바 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당대표와 우원식 원내 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하고 묘역을 순례한다. 우 원내표는 17일 열린 전야제에도 참석했다.
제1 야당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 대표, 이헌재 정책위의장, 박맹우 사무총장 등이 기념식에 참석한다.
|
18일 열리는 본 기념식에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당 지도부와 함께 참석해 영령들의 넋을 기린다. 이틀간 행사에는 당 소속 의원 40명 가운데 해외출장 중인 일부를제외한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도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광주로 달려간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17일 광주를 찾았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은 부질 없는 논란”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역시 심상정 상임대표, 나경채 공동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광주로 집결한다. 심 대표 등은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 북구 망월동에 있는 민족민주열사 묘역(5·18 구묘역)을 참배한다.
◇1만명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사상 최대 기념식
올해 기념식은 예년과 달리 5·18민주유공자 유족 뿐만 아니라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3·15의거기념사업회, 4·19혁명 관련 단체, 4·3유족회, 4·3평화재단, 4·9통일평화재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4·16연대 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이 참석해 1만여명 이상이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식식순에 포함돼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합창과 제창은 함께 부른다는 점에서는 같은 의미처럼 보이지만, 합창의 경우 합창단이 주가 돼 부르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따라 부르는 형태고 제창은 참석자 모두가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기념식 장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기간 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국민들에게 공약한바 있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 12일 올해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할 것을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는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5·18광주 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국가보훈처는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열리는 국가기념식의 의미를 담으면서 이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이 불편함 없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념식 전후로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전 등에서도 지역 기념 행사위원회 주관으로 지역별 기념식을 개최한다. 오는 20일에는 5·18 전국휘호대회가 열린다. 27일에는 구 전남도청에서 부활제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