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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동남아시아 서식 텃새 첫 발견

한정선 기자I 2016.05.08 12:00:00
회색머리노랑딱새[사진=국립생물자원관]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서해안 섬지역에서 동남아시아 일대의 텃새인 검은뿔찌르레기, 회색머리노랑딱새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검은뿔찌르레기는 지난달 20일 인천광역시 옹진군의 한 무인도에서, 회색머리노랑딱새는 지난달 30일 옹진군 소청도에서 각각 1개체가 발견됐다.

검은뿔찌르레기는 중국 남부지역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동부지역까지 널리 분포하는 찌르레기과에 속하는 텃새다. 몸길이는 25.5∼27.5cm, 무게는 110g 정도며 몸 대부분이 검은색인 찌르레기와 비슷하다. 부리가 시작되는 부분에 여러 개의 짧은 깃이 뿔처럼 올라와 있고 비행할 때 날개에 흰색의 큰 무늬가 뚜렷하게 보인다.

검은뿔찌르레기[사진=국립생물자원관]
회색머리노랑딱새는 중국 남서부지역부터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 폭 넓게 분포하는 종으로 솔딱새과에 속한다. 중국 남서부에서는 여름 철새이며 인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텃새로 분포한다. 몸길이는 12∼13cm, 머리와 가슴은 회색, 몸 윗면과 날개, 꼬리는 밝은 녹색이다. 배와 아랫꼬리 덮깃은 노란색을 띄고 있다.

자원관은 이번에 발견한 검은뿔찌르레기와 회색머리노랑딱새는 본래의 서식지에서 벗어난 ‘길잃은새’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철새연구와 생물종 발굴을 위해 옹진군 소청도에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건립 중이다. 소청도는 중국 산둥반도와 우리나라 중부지역을 연결하는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철새의 주요 이동 통로로서 철새연구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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