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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 생산을 시작하고, 기아차는 상반기 중 신형 스포티지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 생산법인은 올 여름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현지명 싼타페스포트)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 앨마배마 공장은조만간 설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데이브주코브스키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싼타페가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면 미국 SU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싼타페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연간 10만대 가량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늘고 있는 현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물량이 부족한 형편이어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 다양하게 검토돼 왔다.
향후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연간 5만대 가량 싼타페가 생산될 예정이어서 조지아 공장 생산량을 합치면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싼타페 생산량은 15만대 수준으로 늘어나 시장 수요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싼타페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다 2010년 기아차 조지아 공장 준공에 맞춰 생산라인이 이관됐다. 이번 조치로 약 5년여만에 현대차앨라배마공장에서싼타페 생산이 다시 이뤄지게 됐다.
기아차(000270)는 올 상반기 신형 스포티지를 미국 시장에 출시해 미국 컴팩트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운전시 안정감과 정숙성이 중시되는 북미시장에 판매될 신형 스포티지에는 2.0 가솔린 터보엔진과 2.4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SUV시장에 디자인과 상품성 모두 대폭 개선한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함으로써 판매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기아차 브랜드 인지도 또한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싼타페, 투싼, 쏘렌토, 스포티지 등을 합쳐 총 35만1713대의 SUV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2014년 30만677대에 비해 17%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전체 미국 시장 판매증가율 5.7%를 3배 가량 웃돌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앨라배마 공장의 싼타페 생산과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출시를 통해 미국 SUV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에 이어 올해도 미국 시장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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