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1200여명에 달하고 이중 660여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감염자 중에는 의료진이 100여명 포함돼 있고 그중 50여명은 목숨을 잃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에 2개의 공항과 검문소를 제외한 국경을 폐쇄했고 기니와 인접한 세네갈 역시 국경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린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더욱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한 마디로 집단 괴질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에볼라’는 아프리카 자이르의 에볼라 강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지난 1967년 독일의 미생물학자 마버그에 의해 발견됐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수단의 서부에서 처음 발병한 바 있고 1995년 자이르에서만 단기간에 80여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았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무서운 건 유혈성출혈열보다 병세가 더 심하고 감염자의 50~90%가 단시일에 사망하는 높은 치사율 때문이다. 감염되면 내장이 녹아 목구멍으로 피를 쏟으며 죽게 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약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치는 데 주요 증상으로는 오한이 나고 심한 두통, 근육·관절통과 더불어 체온도 갑자기 올라간다. 특히 호흡기나 위장관에서 심한 출혈이 나타나며 보통 발병 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딱히 예방이란 게 없다는 점도 불안감을 높인다. 서아프리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장례의식 때 시신을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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