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KT(030200)와 BC카드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카드수수료 인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KT는 양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신용카드업계 전체에서 연간 9000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BC카드는 결제시스템을 개방, 모든 금융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프로세싱 사업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4일 KT(회장 이석채)와 BC카드(사장 이종호)는 KT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라스틱카드를 모바일 카드로 대체하고 ▲제약없이 모든 카드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종이전표를 없애는 `3無 금융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신용카드 발급이나 발송, 매출 처리 프로세싱과 카드단말기 구입 및 운영 비용 등은 모바일카드 도입, 클라우드와 스마트폰이나 패드류를 활용한 결제 프로세싱 효율화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의 ICT와 BC카드의 인프라를 결합, 중소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돕기로 했다.
양사는 KT의 모바일 앱 및 디지털 사이니지, IPTV 같은 지역밀착형광고 플랫폼과 SOHO 창업 및 경영 컨설팅 서비스인 `올레타운` 등을 BC카드의 가맹점 네트워크와 통합한 중소가맹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KT는 여러건의 소액결제를 모아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묶어서 매출 처리하는 소액결제 비용 효율화를 도입, 중소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쿠폰, 포인트, 할인 등 신용카드 마케팅이 현재는 중대형 가맹점 위주로 진행하고 있으나 중소상인 매장에도 카드이용이 활성화가 되면 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모바일카드, 모바일 지갑 등 다양한 지불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게할 예정이다.
한편 BC카드는 KT의 ICT 역량을 기반으로 결제 플랫폼 경쟁력을 확충, 모든 금융사들이 BC카드의 결제 프로세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방형 프로세싱 사업자로 성장해 신용카드산업의 효율성를 끌어올리겠다는 것. 현재 카드사들마다 독자적으로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KT와 KTF 합병이 IT산업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였다면 KT의 BC카드 인수는 금융산업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KT와 BC카드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중복투자 방지와 비용효율화를 통해 신용카드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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