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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金"..중앙은행 금매입 작년 4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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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용 기자I 2011.09.29 09: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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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은행 金 매입량 작년 4배 전망
"외화 다변화 수단 마땅치 않아"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선진국의 부채위기로 인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안전자산` 금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작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와 태국, 볼리비아 등 신흥국들은 앞다퉈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이들 중앙은행은 수출과 함께 늘어난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기 위해 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의 부채위기도 이들의 금 매입에 일조했다. 금 가격도 빠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달엔 특히 금 가격의 변동이 극심했다. 지난달 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온스당 1607달러에 거래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3일 1909.30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은 18.8%다. 귀금속 컨설팅업체 GFMS은 "각국 중앙은행들은 미국 국채나 독일 국채, 일본 엔화 등의 안전자산보다 금이 더 가치를 갖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야 살라비타 핀란드 중앙은행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이 금 시장의 구매자로 옮겨오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할 수단이 달리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중장기 금 비축계획의 일환으로 지난달 11만8000온스의 금을 추가로 비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러시아의 금 비축분은 2716만1000온스로, 올 초보다 7% 늘었다.

태국도 금 비축량이 연초 320만온스에서 440만온스로 늘었다. 지난달에만 30만온스를 사들였다. 볼리비아 중앙은행은 22만5000온스를 추가해 136만1000온스의 비축량을 기록했다. 타지키스탄, 그리스도 금 보유량을 소폭 늘렸다.

GFMS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올 들어 사들인 금은 336톤으로 최근 시세 기준 20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GFMS는 올 하반기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이 상반기 216톤보다 줄어든 120톤가량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기준으론 336톤으로 지난해 77톤의 4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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