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이 효자..`이보다 좋을 수 없다`

박원익 기자I 2010.11.10 09:30:15

[종목돋보기]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상회
스마트폰 효과 가속화..네트워크 경쟁력 부각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3분기 실적을 내놓은 KT(030200)에 대해 시장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경쟁사들이 부진한 실적이 기록한 가운데 예상을 깨고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

KT는 지난 9일 3분기 매출 5조2334억원, 영업이익 5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6%, 43.9%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0.2% 줄어든 3506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호실적이 스마트폰 효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무선데이터 매출 증가, 아이폰 상품 매출 확대와 같은 스마트폰 효과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통신 시장에서 KT는 스마트폰 효과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고 있다"며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된 시장에서 단말과 네트워크 레벨(Wi-Fi, WiBro)에서 KT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고객 유입, 데이터 ARPU 및 전체 ARPU의 동반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11월 출시될 아이패드가 ARPU 증가를 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KT가 3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효과는 이제부터 실적과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스마트폰 효과가 4분기 이후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에는 아이폰4 출시 지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11월 이후에는 아이폰4 공급이 원활해지고 갤럭시K, 디자이어HD 등 라인업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라인업 확대로 연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 250만대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11월 출시될 아이패드를 포함한 태블릿 PC의 출현이 KT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더욱 부각 시킬 것"이라고 호평했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이동전화 부문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며 "3분기 실적을 통해 KT 무선데이터 성장스토리를 재확인 했다"고 평가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이 서비스 매출보다는 이동통신단말기 매출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며 "4분기에는 아이폰4로 인한 본격적인 ARPU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도 쏟아졌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아이폰4 모멘텀에 힘입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운영비(OPEX) 증가율은 제한되고 있다"며 "4분기에도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증권 역시 "통신업 경쟁사들이 이익 감소를 겪고 있는 것과 달리 KT는 모바일 부문과 유선 부문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며 "유휴 부동산으로 인한 매출 증가가 또다른 이익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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