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안국약품이 진단용 유전자 칩 분야의 전문기업을 인수, 해외시장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안국약품(001540)은 자궁경부암 진단 유전자 칩 전문 벤처 기업인 `바이오메드랩`의 대주주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고, 김창환 대표이사와 백철 관리기획이사를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안국약품은 자궁경부암의 주요한 원인인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진단용 유전자 칩을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안국약품은 현재 중국 북경의 유전자 칩 전문회사와 5년 동안의 수출계약이 진행 중이고, 유럽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와도 협의중에 있어 수출에 대한 전망도 밝히고 있다.
`바이오메드랩`은 지난 1984년 설립돼 현재 자본금 60억원의 바이오 진단의학 및 인공장기분야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생명공학 벤처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HPV 각 타입들을 찾아낼 수 있는 대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유럽·미국·일본 등에 등록돼 있으며, 이미 국내 최초로 `HPV DNA Chip` 상용화에 성공해 식약청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
또한, 장바이러스와 약제내성분석 결핵균, 성병 등의 진단용 유전자 미세배열( DNA microarray ) 기술 개발에도 이미 성공했다.
안국약품 어진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 진단의학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제약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국약품의 2020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또 "국내외의 기술력 있는 바이오 업체에 투자함으로써 원천기술 및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전 미국 코레로직과 전략적 제휴로 인해 혈액을 통한 진단 용 단백질 키트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국약품 자회사 `AG 그린`은 지난 5일 강원테크노파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종화 대표이사와 고광철 영업이사를 선임했다.
안국약품은 차별화된 마케팅과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진단용 유전자 칩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독자적인 생산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처리기의 본격적인 사업활동을 시작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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