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김유정기자] GS건설의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증권사들마다 평가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건설업종 약세에 따른 GS건설의 주가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하면서도 하반기 실적 등 펀더멘털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불투명한 대내외 경제환경이 GS건설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보수적인 시각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006360)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3% 증가한 1조74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414억원, 2145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5.4%, 48.6% 늘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GS건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최근 GS건설의 주가약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하향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GS건설, 주가약세.. 증권사 목표주가 잇단 하향조정
GS건설은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전일대비 200원(0.21%) 하락한 9만4900원을 기록중이다. 작년 10월18일 최고가였던 19만9000원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7월 들어 이날까지 8거래일 동안 지난 9일 하루를 제외하고 7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주가 움직임은 GS건설이 앞으로 보여줄 수주와 실적이 과거와 비슷하거나 과거보다 못할 것이란 우려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우려의 근거는 국내 주택업황 침체가 지속됨에 따른 수주물량 감소와 미분양 증가에 따른 운용자금 급증 가능성, 원자재 가격상승 부담, 내년 중동 및 베트남 등 전세계 경제성장률의 전년대비 하락에 따른 수주감소 및 사업성 악화 가능성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1.4% 하향 조정한 12만7000원으로 수정 제시했다.
김석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 토목, 건축 등 국내부문의 시장상황이 급속도로 호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국내부문의 비중이 해외부분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해야 성장이 정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국내증권사 "주가 저평가국면.. 중장기 투자접근"
국내 증권사들은 GS건설의 현주가는 불리한 건설투자환경이 적절히 반영된 수준으로 중장기 투자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주가는 이같은 불리한 투자환경의 부담요인과 베트남 등 해외투자산업의 리스크까지도 반영된 저렴한 수준"이라며 "투자환경 약화로 현시점에서 주가의 급반등을 기대키는 어렵더라도 실적안정성과 주가 낙폭과대를 고려시 중장기 투자접근은 충분히 가능한 주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박형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전체 경제환경, 산업환경에서 부정적 요인이 크게 대두됨에 따라 최근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주가수준은 GS건설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시장대비 거의 소멸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매출회전율이 높은 주택과 해외플랜트 부문의 성과에 힙입어 GS건설의 실적개선은 올 하반기부터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이선일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각각 3억달러와 5억달러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할 예정"이라며 "이들 3개 프로젝트만 추가해도 올해 해외수주액은 53억 달러(작년 32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증권사 "베트남 등 해외사업 리스크 우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GS건설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베트남 등 해외사업 리스크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GS건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섰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0만8400원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 가능성과 소비둔화 등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최근 정치 경제적 환경을 볼때 기대했던 규제완화가 예상보다 늦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잠재적인 해외 신규수주 둔화 가능성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증가 등에 따라 GS건설의 해외사업에 대해 좀 더 보수적인 스탠스를 갖게 됐다"면서 "아울러 비용증가와 해외 모멘텀 둔화, 베트남 프로젝트를 둘러싼 리스크 등도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GS건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21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낮췄다. BNP파리바는 "GS건설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베트남 프로젝트 등을 둘러싼 리스크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수와 해외건설, 해외개발 3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때 내수부문을 둘러싼 금융 리스크 등 기존에 부여한 프리미엄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의 경우 다른 외국계 증권사에 비해 GS건설에 대한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었다. JP모간은 GS건설이 올해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주택사업 공급목표치인 1만1500가구를 이미 달성했다"면서 "미분양물량 역시 지난 3월 7000가구에서 6월 5000가구로 줄었고 12월까지 목표치인 3000가구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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