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 기업은행장(사진)은 9일 은행연합회 기고문을 통해 `국내 금융분야에서도 제조분야와 같이 글로벌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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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행장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우물안 개구리처럼 국내시장에서만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은행의 경쟁은행은 세계적인 은행들"이라며 "국내 은행끼리 자산규모로 순위를 매기면서 다투는 것은 초일류은행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기업은행(024110)과 하나은행간 `빅4 다툼`을 의식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강 행장은 총자산을 뺀 대부분의 은행계수에서 기업은행이 하나은행을 제쳤다고 밝힌 바 있다.
강 행장은 국내 은행들이 쏠림현상을 만들지 말고 각 은행만의 독특한 사업영역을 개척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씨티은행은 소매금융에, 웰스파고 은행은 중소기업금융과 개인금융에 특화돼있다"며 "우리 은행들도 주택대출로, 중기대출로 옮겨다니지 말고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끝으로 "초일류은행이 세계를 누빈다면 국민적 자부심 또한 대단할 것"이라며 "조만간 금융의 삼성전자가 출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도 `금융의 삼성전자가 필요하며 조만간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