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략경제대화의 도마에 오를 `태풍의 눈`은 단연코 위안화 절상 문제다. 지난해 전략경제대화가 구체적인 성과없이 마무리되면서, 미국 의회는 부시 행정부와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을 강도높게 비판해왔다.
미국 의회의 압박을 인식한듯이 중국은 지난 18일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을 기존 ±0.3%에서 ±0.5%로 확대했다. 이날 위안화는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해 전날보다 0.1% 상승한 7.6686위안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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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직후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일단의 전문가들은 이번 변동폭 확대 결정으로 위안화가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 의회와 일부 전문가들은 전략경제대화를 한 주 앞두고 전시한 `윈도 드레싱`일뿐 중국이 위안화 절상 속도 가속화를 용인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했다.
어쨌든 이 주부터 위안화의 변동성이 전주보다 높아질 것이란 점에서는 양측의 의견이 일치했다. 이번주 위안화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절상 속도 `세 배로 가속화`
외환 전문가들은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을 ±0.5%로 확대한데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안화 가치의 상승 속도도 높여서 `중국통`인 헨리 폴슨 재무장관에게 구체적인 성과를 선물할 것이란 진단이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세계경제연구소 대표는 "중국이 경제 성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더 효과적인 수단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수출 성장세를 둔화시키도록 더 빠른 위안화 절상과 환율 유연성 확대를 용인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는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13개월 동안 달러에 대해 7.0위안까지 9.6%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평소 절상 속도의 세 배다.
위안화는 지난 2005년 7월 고정환율제(페그제)에서 통화바스켓제도로 이행한 이후 7.9% 절상된 바 있다. 같은 기간 한국 원화와 말레이시아 링기트의 가치는 12% 올랐다.
◇경제전략대화 앞둔 `윈도 드레싱`
따라서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한 것이 실제로 위안화 절상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아무도 장담 못하는 상황.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의 찰스 그래슬리 의원(공화당·아이오와)은 "긍정적인 행보지만 실질적인 것인지 아니면 윈도 드레싱일 뿐인지는 아직 단언하기 이르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통신도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이 ±0.3%였을 때도, 가장 높은 상승률은 지난 11일의 0.22%였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점에서는 양쪽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다. 왕 칭 아메리카은행(BOA)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외환시장의 위안화 거래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