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대희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할인점 판매 비중 증가에도 음식료업체의 수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판매 비중이 늘고 있지만 매출할인 부담이 제품가격 상승으로 상쇄되고 있다"면서 "업계 영업이익률은 1995년 4.4%에서 전년 7.0%로 오른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경우 거래 프로모션 비용의 일부가 매출 할인 형태로 전가돼 판관비 부담이 축소됨에 따라 영업이익률 9% 수준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앞으로도 음식료업체의 수익성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할인점 업체는 결국 음식료 업체와 공생관계에 있으므로 할인점 시장의 성장 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특히 브랜드력이 우수하거나 매출액 규모가 큰 대형 음식료 업체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음식료업체의 미래 경쟁력은 제품 구성(Product Mix), 시장점유율, 사업 구성(Business Mix), 해외시장 진출의 네 가지 차원에서 분석 가능하다고 이 연구원은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브랜드력과 제품 개발력이 우수한 업체가 가격 결정권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특히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진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추천 종목으로는 오리온(001800)과 KT&G(033780), 농심(004370)이 꼽혔다. 오리온은 스포츠토토와 해외부문의 고성장이, KT&G는 원가 부담 하락이 추천 이유였다. 농심은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과 주주이익 환원 정책 강화가 매력적 요소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