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에 운영을 시작한 큐텐재팬은 2018년 이베이에 인수된 이후, 뷰티와 패션 카테고리를 주축으로 식품·엔터테인먼트·도서·E티켓 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큐텐재팬 회원 수는 2018년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7월엔 2650만명을 넘어섰다. 늘어난 회원 수만큼 거래액도 늘었다. 큐텐의 거래액 성장률은 4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전자상거래 시장의 연간 성장률(4.8%)보다 크게 우회하는 수준이다.
|
큐텐재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연중 내내 열리는 프로모션이다. 주요 성장동력은 ‘메가와리’와 ‘메가포’이다. 분기별로 연 4회 열리는 대형 할인행사 ‘메가와리’는 브랜드와 큐텐이 각각 10%씩 부담해 최대 2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메가포는 상품가격의 20%를 포인트로 환급하는 행사로, 연 2회 진행 중이다.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 본부장은 “6년째 진행 중인 메가와리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단 12일간의 메가와리 기간 중 발생한다”면서 “메가와리 기간 거래액은 올해 2분기엔 전년 대비 14% 늘었고, 올 3분기에도 10% 성장했다”고 말했다.
큐텐재팬은 메가와리 외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브랜드사가 일본에 처음 공개하는 신상품을 큐텐에서 선공개·독점판매하는 ‘메가오시’는 올해 2분기에 시작했다. ‘아누아 콜라겐 마스크팩 3종’은 올 2분기 3개월간 약 5만개가 판매됐고, 올 3분기 메디큐브 아젤라인산 토너는 3개월간 1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김재돈 본부장은 “메가오시는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 매출을 창출했다”며 “내년 2월부터는 매월 4개의 메가오시 상품을 다양하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큐텐재팬은 일본에서 뷰티에 이어 패션,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증가하자 대응에 나섰다. 2022년 4월 론칭한 하이퀄리티 패션 서비스 ‘무브’는 올해 9월까지 한국 셀러 수가 1000개를 넘어섰다. 이는 무브 전체 셀러 중 70% 비중이다. 무브에 등록된 한국 패션 제품 수는 올 9월 기준 40만개를 기록했다. 특히 올 3월 이후 6개월 만에 15만개가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무료 반품 서비스, 무료 동영상 촬영 지원, 수수료 할인, 일본어 무료 번역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운영한 게 주효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베이재팬은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라이브 방송 소비 수요가 늘자, 라이브 커머스 상설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매주 화요일마다 4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릴레이 형식의 라이브 방송으로 일본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
큐텐재팬은 K뷰티의 연장선으로 ‘이너뷰티’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48시간 이너뷰티를 홈페이지에 집중 공개하는 기획전을 열고, 스포츠식품, 기능성뷰티식품, 다이어트식품 등의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아울러 큐텐재팬은 고객과의 접점을 오프라인으로 넓혔다. 지난해 7월 첫 뷰티 전문 오프라인 행사 ‘메가 코스메 랜드 2024’를 열었는데, 당시 29개의 한국 뷰티 브랜드가 참여, 2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성과를 거뒀다. 지난 4~5일 진행된 두 번째 메가 코스메 랜드는 54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한층 규모를 키웠다.
박영인 큐텐재팬 K뷰티 실장은 “큐텐재팬의 뷰티 카테고리의 성장률은 2023년까지 세자릿수 성장했다”면서 “올해 1~9월까지는 1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셀러가 6% 늘어나, 새로운 브랜드 비율이 20%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