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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 채용, 4년래 최저…채용 규모도 대폭 줄었다

김경은 기자I 2024.12.30 09:23:58

인크루트, 2024년 채용 결산 발표
10곳 중 4곳은 대졸 신입 채용 안해
한 자릿수 채용 비중 62%p 늘어
9월 채용 옛말…하반기 채용도 늦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기업들은 채용 빈도와 규모를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채용 시장의 어려움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2024년 채용 결산’ 설문조사 인포그래픽. (사진=인크루트)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기업 70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채용 결산’ 조사 결과,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은 64.6%에 그쳤다. 지난 4년간의 동일 조사(△2021년 75.4% △2022년 68.3% △2023년 68.2%)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74.1% △중견기업 76.0% △중소기업 61.6% 등이다. 규모가 클수록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 채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의 채용 비율은 지난해 73.3%에서 0.8%포인트 상승하며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기업의 채용 규모도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특히 한 자릿수 채용(0명)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한 자릿수 채용 비중은 83.8%로 전년 21.9%에 비해 61.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한 자릿수 채용(0명) 45.0% △두 자릿수 채용(00명) 50.0% △세 자릿수 채용(000명) 5.0%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채용은 11.7%포인트 증가한 반면 두 자릿수와 세 자릿수 채용은 각각 4.5%포인트, 7.1%포인트 감소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서도 한 자릿 수 채용은 65.3%, 91.2%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9%포인트, 5.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수시 채용’ 강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의 채용 방식에 대한 질문에 수시 채용(78.8%) 비율은 증가한 반면 정기 공채(20.1%)와 인턴 (10.7%) 채용 방식은 감소했다. 수시 채용은 작년 74.6%에 비해 4.2%포인트 증가했다.

수시 채용은 특히 중소기업(83.6%)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이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대기업(50.0%)과 중견기업(67.4%)의 수시 채용 비율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4%포인트, 12.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대기업의 채용 방식은 △정기 공채 55.0% △수시 채용 50.0% △인턴 15.0%로 정기 공채 비율이 가장 높았다.

기업이 가장 많이 채용을 진행한 시점은 3월(26.7%)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1월(21.7%), 10월(20.8%), 11월(18.8%), 9월(17.1%)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하반기, 그중에서도 9월은 기업들이 대규모 정기 공채를 시작하는 시기로 여겨졌으나 올해는 10월과 11월이 9월의 수치를 앞질렀다.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예년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2월로 갈수록 채용을 진행했다고 밝힌 기업들의 규모가 줄었고 연초인 1월에 채용을 진행한 기업들의 비중이 높았다. 구직자들은 내년 1월 취업 시장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올해 기업들의 채용 빈도와 규모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내년 역시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인재를 선발하는 수시 채용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채용을 진행한 대기업의 비율이 소폭이나마 상승했고 연초에 채용을 진행한 기업들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구직자들은 2025년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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