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28%, 95.74% 줄어든 수치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2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1조 8593억원, 281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의 2배 수준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 센터장은 “물론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을 뿐, 전년 동기와 견주면 좋지 않다”면서도 “반도체 업황이 나쁜 사이클에서 전환하는 상황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과거 9만원대까지 상승했다가 5만원대로 떨어졌지만 이는 삼성전자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시클리컬’ 업종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8만원 회복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반도체 업황이 돌아서고 있고, 삼성전자 자체가 변동성을 이기며 우상향하는 주식인 만큼 1~2년 가량 장기보유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 업황 보다는 중국과 미국의 갈등에 주목해야하는데, 일단 유예되는 분위기”라면서도 “지켜봐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중국 반도체 공장에 추가 제재를 부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제한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중국 공장 운영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1년 동안 개별심사 없이 보낼 수 있도록 유예조치를 받으며 갈등에서는 한 발 떨어져 있는 상태다.
김 센터장은 전반적인 2분기 실적에 대해 “반도체나 자동차 등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한국 기업은 반도체와 내수, 중국 영향이 큰 기업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아직 중국 경기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 살아나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