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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오미크론에 감염된 99%가 무증상이거나 경증으로 후유증 역시 심리적인 것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더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 대부분 자가 격리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감기약 사재기도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가 격리가 방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가족 구성원의 추가 감염 최소화를 위해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격일로 신속 항원 검사를 받되 3일 넘도록 고열이 지속되다면 병원을 찾을 것을 권했다. “치명률이 낮다”는 최근 중국 당국의 여론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중난산은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이전 생활을 회복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올 10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던 광둥성 광저우시를 예로 들면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春節)을 포함하는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 집단 감염이 절정에 달하고, 내년 3월 중순을 지나면 안정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산 백신에 대해 서방 백신에 비해 감염 예방 효과는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부작용이 적고 안정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중증 예방 효과를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중국은 화이자·모더나 등 서방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이 아닌 시노백·시노팜 등 중국산 백신 접종만 고집하고 있다.
2003년 사스(SARS·종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중난산은 지난 4월 영문 학술지를 통해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다는 취지의 칼럼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 매체를 통해서도 해당 칼럼이 소개됐으나 당시 당국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곧바로 삭제됐다.
하지만 지난달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서고, 중국 전역에서 고강도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은 ‘신 10개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