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는 미국 아칸소주(州)에 위치한 한 병원을 예로 들었다. 이 병원에선 지난 24일 17건의 낙태 수술이 예정돼 있었지만 단 1건도 실제로 진행되지 않았다. 아칸소주는 대법원 판결과 동시에 자동으로 낙태를 불법화하는 ‘트리거(방아쇠)’ 조항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절에 대해 주마다 법이 달라 혼란도 야기됐다. NYT에 따르면 13개 주가 트리거 조항을 두고 있고, 최소 9개 주에서 판결 직후 낙태가 금지됐다. 아이다호·노스다코타·텍사스주도 30일 후 ‘트리거’ 조항이 발효된다. 그런가 하면 캘리포니아·워싱턴·오레곤·미네소타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둔 주 정부들은 잇따라 낙태 시술을 보호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캔자스주는 오는 8월 낙태권을 계속 보호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 제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옐로우해머기금의 로리 버트램 로버츠 전무이사는 “전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낙태를 위해 다른 주를 방문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 또는 직원 가족의 임신 중절 수술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이날 CNN 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위중 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 낙태와 성전환 의료시술에 대한 이동 경비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미디어기업 월트디즈니는 직원들이 주거지 인근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 경우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임신 중절 등 가족 계획을 이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업체 나이키, 미디어 기업 워너브라더스, 투자은행(IB) 골드만 삭스 등도 비슷한 취지의 정책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