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기술 전문매체 애널리틱스 인사이트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는 그동안 주식 등 위험자산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를 감안하면 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1만달러(약 1295만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요한 기술적 저지선이었던 2만달러선이 무너졌다”며 “더 많은 마진콜과 강제청산을 초래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5년, 2018년, 2020년과 같은 과거의 폭락장이 반복된다고 가정하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렉트 캐피탈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00주 이동평균 7% 아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 지지선이 무너졌을 때 낙폭이 14~28%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2015년 반감기 547일 전, 2018년엔 반감기 517일 전에 각각 바닥을 쳤다. 이번엔 2024년 4월 반감기를 앞두고 (517~547일 전인) 올해 4분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까지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도 비트코인의 1차 지지선은 1만 7000달러, 2차 지지선은 1만 2000달러라고 분석한 뒤, 만약 1만 2000달러선이 붕괴될 경우 더 빠르게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바닥을 확인하면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저점 매수 기회라는 낙관적 전망도 여전히 상존한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우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영원히 바닥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란 걸 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6일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내구성 자산”이라며 “현재의 하락은 건강한 재보정이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3년 후엔 지금보다 가격이 높아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NN방송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다음 주 월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책임 있는 혁신의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최근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해 “은퇴를 위해 저축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 이건 매우 위험한 투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