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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행규모를 줄이지 않고는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을 수 없고 늘어나는 고위험군의 감염을 치료하고 싶더라도 의료체계를 넘어서는 환자가 발생하면 사망자는 급증하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쓸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다 해체해 놓은 마당이니 정부는 의료체계의 여력에 한계가 왔음을 인정하고 지금의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이 개인적인 감염 예방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호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감의 치명률과 비교하는 말도 안 되는 말장난은 이제 그만하라”며 “언제 독감이 확진자 기준으로 하루 40만 명씩 발생해본 적이 있느냐. 독감도 하루에 40만 명씩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붕괴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예상보다 1~2주 정도 더 밀릴 수 있다”라며 “지난 4차 유행 당시에는 정점에 이르기 전주부터 증가 곡선이 완만해졌는데, (이번 유행은) 지난주 30만 명 (확진자 수를) 넘고도 곡선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 국민의 이동량을 줄이려는 메시지 전달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라며 “(감염이 더 심각할 경우) 의료체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44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각 지자체 등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0시부터 밤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44만 14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보다 11만 6506명이나 많은 수치다. 또 종전에 일일 역대 최다였던 지난 12일 38만 3659명보다 무려 5만 7764명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