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생태탕 때와 마찬가지다. 말만 있고 내용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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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근거가 빈약하자 신빙성 있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 백바지에 백구두, 이렇게 넣은 것처럼 이번에도 뭔가 기억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커피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생태탕 시즌 2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런 식의 폭로는 국민들이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더 이상 낚이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 시점이 지난해 9월이다. 화천대유건이 불거져서 문제가 될 것을 인지한 김만배 씨가 상당히 압박을 느끼던 상황 속에서 친분이 있던 지인과 대화를 한 것이므로 큰 신빙성 있는 대화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녹취록에서야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검찰 조사받을 때 거짓을 이야기하면 큰 책임을 지지 않느냐”며 “검찰 조사에서 말한 내용이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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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윤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전 조사에서 5~8%포인트 정도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그때까지 마음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에서 계속 ‘뒤집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 사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도 15%포인트 넘는 격차가 났던 선거인데도 뒤집었다고 주장했다”며 “민주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내부 결집용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선 이후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저희는 이미 작년부터 합당하고 나면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겠다고 했다”며 “흡수 협당이 아무것도 국민의당을 배려하지 않는 형태라고 보는 것도 너무 이분법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어떻게 예우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지방선거에서 조직강화특위나 공천심사위원회 쪽에 국민의당 측 인사가 들어가는 방안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대선 8일 제주도에서 시작해 부산과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22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제주 거점유세로 일정을 시작한다. 윤 후보는 당초 이날 제주를 거치지 않고 부산에서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오후 제주를 추가해 동선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