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BS 1TV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이 후보에게 주진우 기자는 한 누리꾼이 보낸 댓글을 읽으며 “부동산, 이재명은 잡아줄 것 같은데 윤석열의 부동산 정책에 비해서 뭐가 낫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님 같은 경우는 아마도 종부세 폐지 뭐 이런 주장 하시지 않냐. 종부세를 폐지하면 부동산 투기를 하라고 고사를 지내는 꼴이 된다”며 “고통이 있더라도 그 제도를 없앨 수는 없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진짜 포퓰리즘적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 이상하나”라고 반문했다.
|
그는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과거에 예를 들면 문재인 정부 하던 거 다 안 하면 된다. 실제로 이렇게 말한다”고 윤 후보를 비판하면서 각종 세금 제도를 없앨 경우 발생하게 될 부작용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금융 조세 거래 이런 제도들을 다 없애면, 그러면 정상화돼서 아무 문제가 없느냐. 그러면 아마 만인 대 만인의 투쟁, 돈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싹쓸이해서 부동산 투기로 다른 사람들이 살 수도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거다. 무책임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그러면서 “가끔씩 (윤 후보가) 저에 대한 비판 말씀을 하시던데. 그냥 같이 있는 데서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윤 후보와 토론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이맘때면 종부세 폭탄 걱정 없게 하겠다”면서 “특히 1주택자에 한해서는 면제하는 방안과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폐지가 아닌 개편을 시사한 셈이다.
이어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윤 후보는 “잘못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의해 집값(공시가격)이 폭등한 건 원치 않은 미실현 이익일 수 있는데, 갑자기 집값과 공시지가가 오르고 종부세가 부과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와 98%를 갈라치면 98%의 표가 (상위 2% 과세를) 추진하는 정치세력에 온다’는 갈라치기 사고방식으로 조세 제도를 정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