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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친문을 포함한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측 의원 60여명이 대선 경선을 9월 초에서 11월로 연기하자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가운데 정 전 총리가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각 당이 경선을 하는 것은 그냥 후보자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고 대선에 승리하기 위한 것이다.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해 어떤 고민이 필요하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당 지도부나 의원들은 고민해야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은 상대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도 고민해서 그것까지 감안해 이쪽의 전략과 전술이 나와야 된다”고 경선을 연기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경선을 연기하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이재명계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선 “당헌 개정사항이 아니다. 당무회의 의결을 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현행 민주당 당헌 88조2항에는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해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 의결로 달리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측을 ‘약장수’에 빗댄 이 지사의 발언에 “정치인은 말의 품격이 중요하다. 그것은 과거에도 중요하고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관심 가지거나 제대로 챙겨보지 않았다. 아무나 그냥 느낌이 괜찮으니까 뽑는다.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미국은 오랫동안 양파 껍질을 한 껍질, 한 껍질 벗기듯 후보들을 검증하더라”며 “거기까지는 못 미치더라도 상당한 정도의 검증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옛날처럼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