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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양경찰은 해양에서 국민의 생명과 신체·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실종 공무원을 찾아야 되는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해경은 유족이 선상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밤을 샌 다음 날 기다렸다는 듯이 기자간담회 형식을 빌어 월북 중간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행위는 해양경찰이 왜 국가기관으로서 존재해야 하는지를 전혀 알지 못한 채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은 22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피격된 A(47)씨가 무궁화10호에서 이탈하기 전에 도박 계좌로 돈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의 휴대전화와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도박 등 때문에 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A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초라한 선상위령제를 지내고 온 저희 가족에게 칼을 꼽은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국민을 지켜야 하는 이들이 지키지도 못하고 살리지도 못했으면서 뻔뻔하게 인격살인도 모자라 서민들의 마음까지 짓밟아버리는 만행가지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와 함께 대통령이 유족에게 보낸 편지에 답한 조카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희생자의 아들 이모군은 “아빠는 잃었지만 어떤 분인신지 너무 잘 알기에 명예까지 잃을 수는 없다”며 “저희 가족이 겪고 잇는 이 고통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며 대통령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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