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18일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우리나라의 6월 수출은 두 자릿수(13.5%) 감소폭을 기록하며 부진했다”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이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며, 5월(-9.4%)보다 감소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24.1% 감소해 지난 5월(-20.1%)보다 감소폭을 확대했다. 또 5월 광공업생산도 전월대비 1.7%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오는 25일 발표될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전분기대비 1.1%, 전년대비 2.1%로 예상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지만,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전망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압력과 더불어 국내 경기에 대한 불안으로 한국은행은 3분기 내(8월 예상)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내년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하향될 것이란 해석이다.
여기에 한·일 무역분쟁 여파가 현실화된다면 추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현재까지 성장률 전망에는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영향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만약 한·일 무역갈등이 장기화되고 반도체 생산 차질이 발생한다면 내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