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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를 거쳐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 동편 VIP실 로비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정부 들어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가 자신을 향하고 있는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해 현지 고위공직자들에게 한국의 경제발전사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그는 “외교안보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부끄럽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관여 의혹을 받고 있다.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사이버사 군무원 증원 당시 ‘우리 사람을 뽑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이버사의 활동내역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금지해야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금지 청원’에는 이날 11시 현재 7만명을 넘어섰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는 1인시위가 진행 중이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이 이용한 VIP 동편 주차장에서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10여명의 시위대는 ‘검찰은 이명박 출국금지하라’ ‘다스는 누구꺼?’ ‘이명박을 수사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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