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B증권은 3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올해 1분기에도 실적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14억원, 73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139% 증가했고 시장기대치(영업이익 6932억원)를 상회했다”며 “재고확보 수요로 인한 부타디엔(BD)·스타이렌모노머(SM)·에틸렌글리콜(MEG)의 가격상승폭 확대, 중국 폴리에스터 시황개선에 따른 아로마틱 사업부의 수익성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실적호전의 배경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BD와 MEG 가격이 전분기대비 각각 51%, 18% 급등하면서 올레핀 사업부의 이익증가가 매우 컸다는 관측이다. 아로마틱 사업부 영업이익도 전분기대비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폴리에스터 시황개선과 원재료 가격하락으로 수익성이 상승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3조8672억원,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80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분기대비 이미 BD·SM·MEG·벤젠 가격 모두 10% 이상 상승한 상황으로 2017~2018년 제한적인 신증설과 천연고무 가격강세 등을 고려하면 BD가격의 구조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제한적인 신증설에 의한 화학제품의 가격 강세, 지난해 합병한 연결기업들의 실적호전, 실적증가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의 주가 등이 올해 롯데케미칼에 대한 투자포인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