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귀향길 흑두루미 먹이제공

정태선 기자I 2016.03.27 13:34:05

흑두루미 쉼터, 천수만에서 1톤 볍씨 제공

서울대공원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28일 오후 1시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천수만에서 흑두루미 먹이주기 행사를 개최한다.

흑두루미는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 지역 등에서 번식하고 한국, 일본, 중국 남부로 이동해 겨울을 보낸다. 과거에는 흑두루미가 낙동강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는 이동경로를 선호했지만 최근 환경 변화 등으로 흑두루미 대부분이 철원평야, 한강하구, 시화호, 천수만을 거쳐 전라남도 순천만에 1400여 마리가 월동하거나 세계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인 일본 남단 이즈미시로 이동해 1만~1만3000여 마리가 겨울을 보낸다.

천수만은 3월 말경 상당수의 흑두루미가 1000km를 쉬지 않고 날아와 짧게는 1~2일, 평균 일주일 정도 머물며 휴식과 체력을 회복하는 곳이다.

최근 천수만 간척농지에서는 볏단말이가 보편화되면서 흑두루미가 즐겨먹던 낙곡이 크게 줄어들었다.

서울대공원은 지역시민단체인 서산풀뿌리시민연대와 함께 흑두루미를 위해 볍씨 1t을 뿌려줄 예정이다.

이기섭 서울동물원장은 “서울동물원은 동물원 울타리를 넘어 야생동물 서식지에 대한 관심과 야생동물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있다”며 “이번 흑두루미 보호활동을 통해 야생동물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의식이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제공.


▶ 관련기사 ◀
☞ 인천 대공원 4월부터 무료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
☞ 서울대공원 동물원 입장료 4월부터 인상
☞ 서울대공원 동물들 '두바이'로 이민 간다
☞ [포토]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국내최초 알파카 공개
☞ [포토]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국내최초 알파카 공개
☞ 개구리가 전하는 '서울대공원의 봄'
☞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귀여운 알파카 보러오세요"
☞ 울산 12경에 울산대공원 등 4곳 추가
☞ [포토]호반사랑 나눔이 서울대공원 DIY가구 만들기 봉사활동
☞ 서울대공원 아기 기린 '엘사'. 하늘나라로..앞다리 골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