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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용환(68·경북 칠곡)은 시 ‘누이 생각’ 등을 통해 시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감성의 측면을 이끌어 내는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를 쓸 때 단순한 과거를 읊조리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삶의 모습으로 전환해 노래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소재를 한층 넓고 깊게 본다는 점에서 응모한 작품들이 내재하는 감성과 이를 풀어쓰는 언어 구사력에서 서정적 감성이 물씬 묻어나도록 이미지를 창조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인 최길용(62·울산 최상학원)은 시 ‘너와 나’ 등을 통해 작품마다 간결미로 언어를 구사하는 기법이 눈에 띄었다. 오랫동안 탐구하다 보면 모든 것을 하나로 압축하는 언어로 묘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 이밖에 다양한 소재들을 선택해 이를 인간문제에 대입해 녹여내는 감각 또한 갖추고 있어 시 전개에서 혹시 있을 수 있는 단조로움을 서정적 감성으로 풀어내는 묘사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문학세상 신인상은 연2회 실시되는 등단 등용문으로 작품을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공모전 투명심사 시스템’을 통해 예선을 통과할 경우 3차례의 등단평가 과정을 거쳐 최고 득점자에게 등단의 길을 열어주는 투명심사 방식의 등단제도다.